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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2019 관람기] (끝) 소니 2편 및 후기

Kanna Kim 2019. 6. 9. 20:31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서 딤섬을 먹고 미나토미라이선을 타고 다시 퍼시피코 요코하마로 복귀했습니다.

오후 4시를 넘긴 시간이라서 관람객들이 슬슬 빠져 나가더군요.

저도 도쿄 미타에 있는 숙소에 방을 잡아놨기에 관람 가능한 잔여 시간은 약 1시간입니다.

캐논을 갈까, 소니를 갈까 하다가 소니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EOS R이 당시에도 평가가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차라리 소니 카메라를 체험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인제보니 다나와 풀프레임 미러리스 기준으로 2위를 캐논이 아니라 니콘이 차지했더군요.


늦은 시간에도 여전히 사람이 가득 찬 소니 부스입니다.

소니도 망원부스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각각 코너에 기기 체험장이 있는 걸보면, 니콘과 캐논의 방식을 섞어놓은 듯 합니다.

소니 바디가 없어 망원 코너는 따로 올라가보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구입할 의사도 없었고, 있어도 나중의 일이라 생각했고, 관람 가능한 시간도 그닥 없었으니까요.

물론 지금와서는 a7m3을 살지 z6을 살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니콘, 파나소닉, 리코와 같이 30분 정도를 기다려서 기기를 5분간 이용할 수 있는 파트가 있습니다.

리코는 앞에서 직원이 1:1로 상담을 해주며 GR3를 소개, 파나소닉은 약 10분간 순수하게 모델을 촬영할 수만 있는 방식이라면, 소니는 니콘과 같이 모델을 촬영할 수 있고, 기기를 촬영, SD카드에 사진도 저장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기기당 직원이 하나씩 배치되어 있던데, 우연인진 모르겠지만 목에 걸려있던 외국인 표 때문인지 영어를 잘하는 인도계 직원이 담당을 하더군요.

촬영을 하기 전에 직원이 클리닝, 세팅들을 해놓고 마음껏 찍게 해줍니다.

바디는 a7r3, 렌즈는 135mm f1.8 GM인데, 최상위 기종에 최고급 렌즈를 만져볼 기회가 적으니 이렇게 줄을 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비스센터에 가도 모델 촬영은 못하고 기껏해봐야 피규어 촬영만 할 수 있으니까요.


모델 A.

모델 B.


모델 C.


위는 모두 JPG로 찍은 것이고, 조명의 공도 있겠지만 따로 보정을 할 필요가 없이 인물이 잘 찍혔습니다.

a7r3의 조작은 2세대의 그것에 비해 확실히 편하고, 얼굴 AF가 잘 잡힙니다.

물론 LCD가 어정쩡한건 여전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따로 개선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화질이야 D850과 더불어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a7r3이니 따로 뭐라 할 거리도 없습니다.

135GM의 보케는 아주 예술적입니다.

이것때문에 당시 D610을 쓰고 있던 나는 a7m2로 갈까 D750으로 갈까 하다가 D750으로 갔네요.

하지만 D750의 빈약한 라이브뷰와 없다시피한 동영상 촬영기능으로 인해 a7m3 또는 Z6으로 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니로 간다면 여태까지 사온 모든 니콘관련 물품을 팔아야한다는 문제가 있지만요.


이제 요코하마의 호텔 체크아웃도 해야하고, 도쿄 미타에서 숙소 체크인도 해야하고, 밤에 도쿄 키치죠지에서 약속도 있기 때문에 전시장을 나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고, 다들 카메라나 백 하나씩은 들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이 귀국일이라서 더이상의 관람을 할 수가 없었다는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중고 카메라 페어, 사진 전시회, 캐논-올림푸스 등의 카메라 체험 등은 하지도 못했으니까요.

무엇을 봐야할지 확실히 정해서 이틀은 잡던가, 아니면 넉넉하게 사흘은 잡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숙소는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쪽에 잡는게 좋겠지만 숙박비가 비싸니 칸나이쪽 숙소도 괜찮을겁니다.

그전에 내년에는 과연 갈 수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며칠 전에 다녀온 P&I보다는 확실히 만족스러운 행사였습니다.

캐논, 니콘, 소니가 아닌 이상 P&I는 주로 수입 업체가 작게 부스를 차리는 형태이고 해가 갈수록 그 규모마저 줄어들고 있습니다.

파나소닉, 올림푸스는 참전 안 한지 오래이고, 올해는 시그마 등의 수입사인 세기 P&C도 오지 않았습니다.

기업에서 참가 안한다는걸 어떻게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전에 기업을 유치할 노력조차 안 기울이는거 아니냐 이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게다가 이게 카메라 행사인지 모델 행사인지, 한국 전시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모델만 찍으러 가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사다리를 들거나, 삼각대를 크게 세우거나, 비집고 들어가거나, 떠밀리거나하는 등 비매너적인 행위가 만연하니, 순전히 모델만 찍는데에 환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입니다.

카메라 보러가는 행사가 아니라 그냥 모델 찍으러가는 행사이지요.


그에 비하면 CP+는 카메라에 관해 알아보기는 참 이상적인 행사입니다.

캐논, 니콘, 소니뿐만 아니라 파나소닉, 올림푸스, 후지필름, 시그마, 탐론, 리코 등등에서 직접 부스를 크게 설치하고, 모두 한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샌디스크, 닛신, 어도비 같은곳에서까지 세미나를 할 정도니, 일본어 실력만 된다면 세미나를 실컷 듣고 올 수도 있습니다.

각종 신제품 관련 정보가 빨리 뜨기도 하고, 제품을 촬영할 환경도 훨씬 쾌적합니다.

모델 촬영하겠답시고 무질서한 풍경이 펼쳐지는 경우는, 세미나장이 아닌 이상 거의 없었습니다.

비록 일본어라는 언어의 장벽은 있지만, 외국인을 위해 영어서비스를 해두는 업체도 꽤 있습니다.

아마 일본에 오는 바이어 때문이겠지요.


카메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라면 2월말에 한번 시간내서 CP+에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쿄-요코하마 여행도 겸할 수 있습니다.

저도 니가타에서 시즈오카까지 가면서 이 행사를 들렀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요코하마 최고의 명물은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를 끝으로 연재를 종료하겠습니다.

부족한 이 글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사이징, 블러처리 안한 원본 사진은 여기로 - http://img.gg/G9Hb08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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