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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2019 관람기] (6) 자이스, 후지필름, 마루미 등

Kanna Kim 2019. 5. 21. 17:00

다음 부스는 자이스입니다.

소니에서 OEM로 나오는 자이스가 아니라 코시나에서 라이센스해서 생산하는 진짜 자이스이지요.

(소니가 가짜란 뜻은 절대 아니고)

자이스는 고급 브랜드란걸 어필하려는 모양인지 CP+도 그렇고 P&I도 그렇고 흰색 위주의 부스를 택했습니다.

특이하게도 렌즈바라고, 술집같이 바에서 렌즈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는 모양인데, 일본어를 못해서 이번에도 넘어갔습니다.

대신 전시장의 렌즈를 보거나 촬영장에서 렌즈 테스트나 해보기로 했습니다.


촬영은 여러 렌즈 했지만, 크롭 당시 50.4 렌즈에 관심이 컸기 때문에 50.4 위주로 모았습니다.

고전적인 렌즈인 플라나, 화질도 대단하고 가격도 대단한 최고급 렌즈 오투스, 그리고 이 사이에 위치한 밀버스.

오투스는 42.5만엔이라는 범점할 수 없는 가격이라 패스했고요, 그나마 플라나나 밀버스가 사볼만 합니다.

하지만 AF까지 되는 시그마 아트 오식이가 오투스와 맞먹는 화질이라기에 굳이 MF이면서 비싼 위 렌즈를 살 필요는 없지요.

그냥 자이스 이름값으로 사는 거다, 이런 생각이라 구매욕을 접었습니다.

그래도 자이스 부스에 왔으니까 구경도 해보고 체험도 해보는거죠.


라이카 M마운트 용 ZM렌즈입니다.

마운트가 SLR보다는 작은 RF 마운트다 보니 사이즈가 작습니다.

자이스라서 비싸기는 하지만 라이카 네이티브 렌즈보다는 싸지요.

참 고전적인게 아름답게 생겼네요.

SLR에는 은색 렌즈 보기가 정말 힘들기도 하고, 어찌보면 안 어울리기도 하지요.

기껏해야 DSLR시대에 와선 니콘 Df정도?


자이스에서 만든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모던하게 잘 빠졌고 렌즈도 디스타곤 35/2로 좋은 걸로 넣어주었네요.

반면 상단 조작은 고전적이긴 한데, 후면은 통으로 터치스크린인가 봅니다.

대단한건 SD카드도, CF카드도, XQD도 아니고 아예 SSD를 통으로 때려박았다는 것이지요.

속도는 대단히 빠르겠지만 가격도 물론 그에 비례하여 상당하게 오르겠지요.


다음은 촬영 코너입니다.

자이스측에선 따로 세미나 코너를 안 만들어 놓았더군요.

양복점을 컨셉으로 해서, 테일러 패션의 동유럽계 모델이 두 분 서 있습니다.

첫 촬영은 바티스 18mm f2.8 MF 광각렌즈이며, 소니 a7m2에 마운트되어 있습니다.

광각에서 수동 포커싱은 표준보단 확실히 수월하더군요.

아니면 미러리스가 수동 포커싱에 더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요.

니콘 녹트도 그랬으니.


다음은 제 D610에 오투스 85mm f1.4를 물려 최대개방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모델분 피부까지 세세하게 드러나는 것에 정말 화질의 끝판왕임을 보여주는군요.

D610이 이정도인데 D810, D850 같은 고화질 바디로 가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배경도 잘 날라가고요.

다만 망원 렌즈라서 그런지 수동 초점 맞추기는 익숙하지가 않더군요.

찍고 나서 일일이 핀이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그와중에 24-85D 렌즈 옆에 놔둔거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끼우려고 하길래 한 세번인가 이거 제거에요라고 말했습니다.

딱 봐도 자이스 아니고 니콘 렌즈인거 드러나는데 왜...


자이스 부스 앞의 후지필름 부스로 갔습니다.

후지필름이 취미로 카메라 사업을 하는 것 치고는 부스를 꽤 거하게 차렸네요.

올림푸스를 밀어내고 최후열로 갔습니다.

5대 대형 부스 중 한 구석을 차지한 것을 보면 아주 거하게 홍보할 작정이란 의미겠지요.

후지필름이 미러리스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컨셉으로 서서히 세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요.

어디든지 세미나 코너는 있는데 후지필름 카메라와 라이트룸에 관한 것인가 보네요.


세미나 코너 말고도 후지필름은 대형 쇼케이스 코너도 있습니다.

HASEO라는 사진가가 전시회를 하는 모양이던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더군요.

중간중간에 기모노 입은 모델들이 무대 위를 지나가고, 뒤의 화면에는 화려한 기모노 차림의 여성들이 보이니, 이를 찍으려는 것이지요.

일본이든 한국이든 전시회에 모델 위주로 찍는 사람은 상당합니다.

그나저나 HASEO가 어떤 작가인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합성이나 CG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세계관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사진으로 표현... '어떤 여성이라도 아름답게 찍는 법칙'..."

헌데 이 정보는 올림푸스 홈페이지에서 구한건데 이 작가가 올림푸스-후지를 병행하는 건지, 아니면 후지필름으로 갈아탄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포트폴리오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

프로필을 보니 일본인 최초로 플레이보이 미국판 촬영도 했다고 하더군요.


후지 중형 카메라 목업이 전시되어 있는데, 기존에 알던 GFX-50 시리즈와는 형태가 다릅니다.

알아보니까 출시 예정의 중형 고급기인 GFX-100라고 합니다.

중형카메라 센서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실제로 보니 35mm에 비해서 훨씬 크네요.


이후 후지필름 카메라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패스 했습니다.

2017년에 잠시 후지필름 X-T10에 35/2렌즈를 물려서 사용하긴 했는데, APS-C의 한계, 비싼 가격 때문에 늘리기 힘들더군요.

물론 후지필름이 만들어내는 JPG와 특유의 색감은 상당히 마음에 들기는 하나, 그 외에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덥니다.

X-T3이 이번에 메인으로 나왔기는 한데, 이것도 기존 후지필름 미러리스 컨셉의 연장선이니까요.


다시 코시나 코너로 돌아왔습니다.

코시나라고 하면 어색할텐데, 자이스, 보이그랜더 등의 수동 렌즈를 생산하는 일본의 업체입니다.

니콘 Z7에 올드 보이그랜더 렌즈를 어댑터를 통해 물린것을 보니 아름답다기 보다는 어쩐지 우스꽝스럽습니다.


중간에 DAIV라는 PC 업체에서 광고지를 나눠주길래 한번 들러봤더니, 그냥 전문가용 컴퓨터더군요.

한국에서는 컴퓨터 조립 문화가 발달해 있으니, 아무래도 애플이 아닌 이상 브랜드PC는 관심이 덜하지요.

삼성전자에서도 전문가용 컴퓨터 내놓은거 봤는데 디자인 빼고 전체적인 성능은 동가격대의 조립PC에 못 미칩니다.

게다가 완전한 일본 내수용 PC인데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을까요?


광고모델이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라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광고는 좀 못 나왔네요.


전문가 중의 전문가 모니터인 에이조입니다.

완전히 전문가 타겟으로 잡다보니, 가격은 다른 업체보다 확실히 높습니다.

조용히 델 울트라샤프나 살까 생각해요.

아니면 돈을 깨작깨작 모아서 노트북으로 버티다 저걸로 훌쩍 넘어가버린다던가.


다음은 렌즈필터 전문 업체인 마루미입니다.

마루미 필터는 4년전에 D300s 쓰던 시절 AF 70-210 F4 렌즈 중고로 구입할 때 같이 딸려온 것 빼고는 만져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MCUV필터 CPL필터 ND필터 말고는 필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굳이 이게 차이를 가져오나 이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일단 여러 필터를 끼울 기회를 제공하니, 제 24-85D에 끼워보기로 하였습니다.


DHG 레트로 소프트라는 필터입니다.

레트로한 효과를 내준다고는 합니다.

비슷한 위치에서 촬영한 것을 비슷한 구도로 크롭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착용 미착용 차이를 보면 필터 낀게 오히려 쨍하긴 한데, 이러면 소프트와는 정반대 아닌가 이 생각이 들더군요.

필름카메라를 사용한다면 유용하겠지만, RAW로 모두 촬영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라이트룸에서 만지렵니다.


샌디스크에서까지 세미나 코너를 차려놓았더군요.

메모리 카드에 관해서 세미나할 게 있을까요?

바로 앞에 캐논 부스가 있길래 EOS R을 보러 갈겸 발길을 옮겼습니다.


리사이징, 블러처리 안한 원본 사진은 여기로 - http://img.gg/G9Hb08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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