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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 필름 카메라 입문과 이틀만의 처분

Kanna Kim 2019. 5. 14. 17:47


8월에 가족 여행을 가는데 가벼운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D750+단렌즈 보따리 구성은 무겁고, 크고, 눈에 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었거든요.

대안을 몇가지 생각해본 바,


1. 24-105N, 24-85VR과 같은 표준줌을 구입

-장점 : 굳이 바디를 하나 더 살 필요가 없음. 두고두고 사용 가능.

-단점 : DSLR이 지닌 문제를 극복하지 못함.


2. 마이크로포서드 바디에 표준줌을 구입

-장점 : 작고 이쁨. 서브카메라로 사용.

-단점 : 초기 비용이 들어가고, 또다른 라인업 구축에 부담.


3. 필카를 구입

-장점 : 나도 필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단점 : 필름값. 적응의 문제.


이 중에서 택한 방안은 3번이었습니다.

한동안 고민을 하다가, 렌즈-바디 일체형 RF카메라를 사는게 가장 재밌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냥 레인지 파인더나 필름 카메라 한번 만지고 싶기도 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지요.

캐논 QL17, 야시카 일렉트로 35, 미놀타 하이매틱 등이 이 분류에 포함되는데, 마침 중X나라에 하이매틱F가 올라와서 구매했습니다.

카메라가 나온지 좀 오래된 편이긴 했지만, 외관이 좋았고 동네도 가까웠고, 판매자분께서 설명도 해주시더군요.


3호선을 타야할 일이 있어서 중간에 충무로에 내려 '월드포토'란 필름샵에서 후지컬러 C200 필름을 구입했습니다.

입문용으로는 가장 무난한 필름이고, 가격도 4,8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지요.

그 와중에 필름카메라에 필름 넣는 방법도 몰라서, 사장님께서 직접 필름을 넣어주셨습니다.

사진 찍는 방법도 가르쳐 주셨지요.


이후 당일에 지인을 만날 일이 있어 대치동 SETEC, 다음날에 학교에 들를 일이 있어 학교에서 첫 롤을 찍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이화동의 '홍포토'라는 곳에서 필름스캔을 하길래 부탁했습니다.

그와중에 필름 빼는 방법도 몰라서 다시 사장님께 도움을 받으셨습니다.

신청서에 이메일로 10시 이후에 보내주셨습니다.

필름이 올 때까지 플래시 연습겸 하이매틱F를 몇 장 찍어봤지요.

그리고 사진관에서 메일로 사진이 왔는데, 첫 롤임을 감안해도 퀄리티가 처참했습니다.

초점이 안 맞거나,


노출이 낮게 발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카메라에 제가 익숙하지 못한 탓인가 생각했지만, 카메라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올라오더군요.


다행히도 판매자분께서 카메라에 문제가 있으면 연락을 해달라길래

위의 첫롤을 보여주고 설명을 하니, 점검을 일단 받았긴 한데 AS가 필요해보인다고 하시더군요.

다음날 판매자분께서 직접 오셔서 환불 받았습니다. 빠른 처리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다시 필카를 살지가 고민이네요 흠... 그냥 디카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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