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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2019 관람기] (3) 니콘 1편 본문
탐론부스를 모두 관람하고 난 뒤, 뒤편으로 가보니 캐논, 니콘, 소니를 비롯한 대형 부스가 나오더군요.
대형부스 중간에는 파나소닉, 끝에는 후지필름도 있더군요.
메이저 3사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도 크게 투자했다 이런 의미겠지요.
지도 보면 소니-니콘-파나소닉-캐논-후지필름 순입니다.
탐론 뒷쪽이 소니 부스여서 잠시 들러 보았는데, 풀프레임 미러리스 1위하는 업체답게 사람들이 많더군요.
중간에 라인 메신저 친구 등록하는 이벤트를 통해 135 GM 렌즈 열쇠고리도 받았습니다.
지금은 스타벅스 가방에 달고 다니는 중이지요.
소니 부스 오른쪽은 니콘 부스였습니다.
이번 편과 다음 편에 둘러볼 기업입니다.
DSLR계의 희대의 명작 D850으로 경영위기에서 한숨 돌렸다 싶었는지, 딱히 우울하다는 느낌은 안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람은 캐논이랑 소니보다는 적더군요.
올해는 D5, D850, D500 같은 DSLR 상위기종보다는 Z시리즈 홍보에 주력을 하더군요.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시스템이니 여기에 집중하는 건 당연한 전략이지만요.
부스 앞에는 망원경이나 골프기기 같은 것만 따로 분리해서 소형 부스로 만들어 놨더군요.
본 부스도 촬영부스, 망원부스, 서비스센터, 체험장이 있는 구조입니다.
니콘은 순수하게 기기를 만져볼 수 있는 코너를 따로 만들어놓았더군요.
일렉트로마트, 요도바시 카메라같은 전자제품 전문 매장의 카메라 체험부스를 좀더 확대한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굳이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Z시리즈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조작하는지 보여주기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함.
많이 비치해 놓았는지라 길게 기다릴 필요도 없더군요.
마침 빈자리에 갔더니, Z7에 35mm f1.8 S 렌즈가 마운트 되어있더군요.
샘플 좀 찍으려고 했더니, 얘네가 SD카드를 못 넣고 XQD 1슬롯을 채택한 점도 있고, 그전에 테이프로 슬롯을 막아놓어서 샘플을 못 찍었습니다.
아쉬운대로 폰카로 라이브뷰 화면을 대신 찍었습니다.
라이브뷰나 EVF(전자식 뷰파인더)나 소니의 답답한 그것보다는 화질도 좋고 인터페이스도 좋습니다.
소니 특유의 애니메이션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불만이었기 때문이죠.
소니에는 없는 상단 LCD가 있는 것도 조작에 편리함을 줍니다.
근데 니콘 DSLR 쓰던 사람이라도 처음에는 Z시리즈의 조작에 적응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급기 이상에서 연사모드를 상단 레버를 통해 바로 조작할 수 있단 점을 정말 좋아했는데, Z시리즈에는 채택이 되지 않았습니다.
버튼이 모두 오른쪽에 몰린 점은, 기존 니콘 이용자의 "왼손으로 선택하고 오른손으로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영 적응이 안 됩니다.
반대로 한손 조작엔 유리하단 뜻이겠지요.
그리고 역시 XQD 1슬롯 이게 좀 별롭니다.
XQD 가격이 아직 비싸고 용량이 크게 나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1슬롯과 2슬롯은 편의성에 차이가 크죠.
그래도 라이브뷰는 기존 니콘 DSLR의 그 구린 라이브뷰보다는 훨씬 낫고, 연내 업데이트 된다는 동영상 기능 강화는 기대됩니다.
AF는 니콘답게 잘 나왔고, 렌즈는 작정하고 만들었다고 느낀게 카메라상 화면으로 봐도 화질이 좋습니다.
물론 고화소 중심 모델인 Z7이라는 점도 감안해야겠지만요.
올라운드 바디인 Z6도 만져봤는데 이거는 FTZ 어댑터에 24-70mm f2.8E 렌즈를 물린 버전입니다.
이상하게 저거는 EVF가 아니라 라이브뷰가 안 나오는 오류가 생겨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Z 시리즈에도 AF-S렌즈는 무난히 이용할 수 있겠구나 이정도다 싶습니다.
소니가 그랬듯이 Z시리즈 렌즈가 늘어나는 동안, DSLR 마운트의 어댑터가 렌즈군을 당분간 책임져야 합니다.
Z시리즈 렌즈가 늘어나다보면 니콘 렌즈의 금색 띠나 글씨도도 추억으로 남겠죠.
그러나, AF렌즈와 같이 바디 내장모터로 구동되는 렌즈나, 탐론 구형렌즈와 같이 FTZ 대응 펌웨어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렌즈를 쓰는 사람들에겐 아직은 DSLR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겠죠.
어찌보면 고자바디에 이은 고자어댑터이지만 AF-S렌즈도 충분히 나왔으니까요.
체험장 옆에는 Z시리즈 개발에 관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Z시리즈의 양대 바디인 Z7과 Z6.
외형만 보면 사실 둘의 차이가 별로 없어보이죠.
D800대 같은 고화소를 추구할지(Z7), D750같은 범용성을 추구할지(Z6), 속으로 판단해야하는 문제니까요.
촬영일인 3월 1일 당시까지 나온 렌즈들.
35.8S, 50.8S, 24-70/4S 이 세가지로, 화각이랑 조리개만 보면 기본 중의 기본인 렌즈만 나온 상태입니다.
그러면서도 S라인이란 칭호가 붙은 고급 라인업인지라, 비슷한 화각-조리개의 렌즈보다 비싸지만 화질이 좋다고 하지요.
화질에 몰빵하느라 보케까지 희생되었다고 할 정도로요.
과거 D렌즈를 연상시키는 올블랙의 렌즈 디자인은 심심하다는 등의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론 깔끔하다는 인상입니다.
앞으로 나올 Z마운트의 렌즈 라인업입니다.
58mm f0.95의 녹트렌즈도 눈에 띄지만, 2020년에 나온다는 50mm f1.2렌즈도 눈에 띕니다.
니콘이 F마운트를 사용할 때, AF렌즈에서 F1.4보다 밝은 조리개를 실현시키지 못했으니, Z마운트로 이뤄내겠다는 한풀이의 성격이 강해보입니다.
헌데 저중에서 F1.4렌즈나 프레스용 초망원 렌즈를 낼 계획은 아직까진 없네요.
2020 도쿄올림픽까지는 기존 F마운트로 책임지겠단 의도겠지요.
그 때 쯤이면 마지막 플래그십 DSLR이 등장하는 때라고 예상합니다.
필름카메라의 마지막 플래그십인 F6에 이어서 DSLR도 6번이라는 번호로 플래그십이 끝나는거지요.
S라인 렌즈가 아닌 저가격대 렌즈는 현재까지는 라인업에 없네요.
후지필름과 같이 고화질 렌즈에 집중하겠단 뜻일까요.
초기 진입에는 부담이 되겠습니다만, 후지랑은 달리 기존 DSLR렌즈에 어댑터 끼워서 쓰면 되니까요.
니콘이 Z마운트롤 통해 밝은 조리개의 한을 폴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게 전해져 오는, 58mm f0.95의 녹트(Noct) 렌즈입니다.
"나 녹트요"하고 강조하는 듯한, 노란 글씨까지 새겨져있음.
옛날에 나왔던 구 녹트 MF 58mm f1.2나, AF버전 녹트인 58mm f1.4N도 조리개 1.2이상인걸 보면, 대놓고 F마운트는 한계란 말이겠지요.
비록 MF이지만, AF로 요걸 만들었으면 도대체 얼마나 컸을까, 그리고 얼마나 비쌀까 감이 안 오니에ㅛ.
녹트렌즈 체험기는 다음편에 쓸 예정입니다.
현재 출시된 상태인 24-70mm f2.8S (계륵렌즈)와 14-30mm f4S 렌즈입니다.
일단 표준이랑 광각은 화각상으로 커버된 상태기는 하니, 빨리 망원쪽 라인업도 나와야겠죠?
물론 목업들은 모두 전시되어 있습니다.
딱 로드맵에 나온 그대로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보니 세로그립, 전용XQD, 영상장비 등 앞으로 어떤 부속 장비가 나올지 목업이 또 떠있더군요.
DSLR 시대에 영상면에서 쥐약이었던 니콘이 과연 영상으로 일낼지 기대가 되네요.
전시코너를 본 다음에는 촬영코너로 가보았습니다.
해당 이야기는 4편, 니콘 2편에서 진행하겠습니다.
리사이징, 블러처리 안한 원본 사진은 여기로 - http://img.gg/G9Hb08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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