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NABIZ

D750 아이피스 원형으로 교체하기 본문

카메라

D750 아이피스 원형으로 교체하기

Kanna Kim 2019. 4. 24. 03:11

지금이야 가격이 많이 떨어져 최고의 가성비 풀프레임이라고 불리는 니콘 D750이지만, 나올 당시만 하더라도 여러가지 불만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름은 D750 후속인데 왜 조작은 중급기 조작이냐?

이름은 D750 후속인데 왜 사각형 아이피스냐?

이름은 D750 후속인데 왜 최고셔속이 1/4000밖에 안 나오냐?

왜 이렇게 아이피스 분리가 잘되냐?

왜 한국판은 wi-fi 기능이 빠져서 나오냐?

등등, 대부분은 네이밍상 전작 D700과 관련된 불만이었죠.


실질적으로 D700의 후속은 D8X0 시리즈이긴 하나, 고화소 모델 시리즈인지라 노선이 좀 틀어졌다고 봐야합니다.

D750은 실질적으론 D600, D610에서 이어지는 풀프레임 보급기 라인이고요.

물론 출시 당시기준 D810은 고화소용 바디, D750은 전천후용 바디로 포지셔닝이 다르다고 봐야겠지요.

이 둘을 합쳐버린 D850은 작년에나 나왔으니 말이죠.


아무튼 D750을 구매 후, 아이피스가 자주 빠진다는 문제가 많이 들려서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우선은 여벌 호환 아이피스를 여러개 사두는 방법이 있었지만, 쥐도새도 모르게 아이피스를 잃어버린다는 점 자체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SLR클럽에서, 니콘에서 판매하는 부품을 이용하면 '아이피스 고정+원형 아이피스'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글(링크)을 읽고, 해당 부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문제는 DK-17(아이피스 부품)은 한국에서 주문이 가능하지만, NEPS1(아이피스 어댑터)일본에서만 인당 2개 한정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란 것이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상당히 많은 부품이란 의미겠지요.

한국에선 SLR클럽의 모 유저가 판매하는 KPS UCC란 제품으로 어댑터를 대체하는 방법(링크)가 있지만, 남아도는 라쿠텐 포인트를 사용해야겠다는 점, 이왕 쓸거 순정이 좋겠다는 점, 무엇보다도 해당 KPS UCC 제품이 단종되었다(...)는 점 때문에 라쿠텐의 니콘 다이렉트 공식샵(링크)에서 직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DK-17, NEPS1에 더불어 핫슈커버 가장 저렴한 것(BS-1)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생각해보면 NEPS1 하나 더 사서 국내에서 파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그 생각은 못 했네요.


어느정도 일본어를 할 줄 알았기에 구매 자체는 수월했고, 저번에 일본여행에서 적립한 라쿠텐 포인트로 할인도 받고, 이베이츠를 통해 캐시백도 받았습니다.

배대지는 이하넥스 THE빠른 서비스에 할인쿠폰으로 할인받고 마찬가지로 이베이츠 통해 캐시백도 받았습니다.

캐시백 제외하면 2,592엔+12,140원으로 약 4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주문하고 한 5일가량 뒤에 이하넥스-한진택배로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부품이 작아서 그런지 0.1kg 무게가 나왔고, 실제로도 가볍습니다.

전면에 'Nikon Direct'가 표기된 종이봉투에 포장되어서 오는데, 테이프를 뜯어도 재활용 가능합니다.

상품은 종이 봉투 안에 뽁뽁이에 싸여서 왔습니다.


이번에 주문한 물품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순서대로 DK-17(원형 아이피스), NEPS1(아이피스 어댑터), 그리고 BS-1(핫슈커버)입니다.


먼저 덤으로 같이 산 BS-1 핫슈커버입니다.

라쿠텐 기준 194엔, 국내 최저가로 2,200원입니다.

자그마한 박스에 싸여서 옵니다.


그냥 최고로 저렴한 핫슈커버입니다.

좀더 높은 가격대의 핫슈커버도 있긴 하지만 딱히 핫슈커버에까지는 투자하고 싶지 않아 그냥 이걸로 샀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게 아닌 이상 오히려 택배비가 더 나올거 같아서 밑에 부품 구매하는 김에 추가로 샀죠.


다음은 DK-17 원형 아이피스입니다.

1,457엔으로, 이번에 산 부품 중에는 가장 비쌉니다.

원래는 플래그십 모델이나 D500 등 고급기에 쓰이는 교체용 아이피스이지요.

네모난 아이피스보다는 원형 아이피스가 뭔가 더 열린 느낌이기도 하고, 더 고급의 느낌도 나지요.

확대가 되지 않는 기본형 모델입니다.


비닐을 뜯어보면 플라스틱 케이스에 싸여 있습니다.


단순히 고무만 있는 것은 아니고, 유리인지 플라스틱인지, 보호막을 고무가 둘러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뷰파인더 내부로 먼지를 막는 데에 효과를 발휘하지요.

고무 뒷면은 바이요넷 형상이라서 뷰파인더나 어댑터에 체결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이 부품의 강화판인 DK-17F라고 불소 코팅된 버전도 있던데, 라쿠텐에서는 따로 안 팔아서 기본 모델로 샀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NEPS1 아이피스 어댑터입니다.

가격은 750엔입니다.

기존 뷰파인더를 대체하여, 다양한 아이피스를 끼워 놓을 수 있게 하는 어댑터이지요.

위의 DK-17뿐만 아니라 확대경 아이피스, 아이컵도 여기에 체결됩니다.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한지, 한국에는 따로 수입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의 부품과 달리 단단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제대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플라스틱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원형부의 나사산을 따라 아이피스가 체결되는 형태입니다.

사각형 뷰파인더 대상인지, 어댑터 구멍이 사각의 형태로 나있습니다.

기본 아이피스의 고무 재질은 아니고, 약간 물렁한 느낌의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이 부품을 연결할 대상인 제 D750입니다.

D3300-D300s-D610에 이은 제 네 번째 니콘 바디입니다.

D3300 빼고는 다 중고지만...


교체 대상인 아이피스입니다.

뷰파인더는 많이 쓰지도 않았지만 먼지가 좀 껴있더군요.

그리고 고무 아이피스도 D610의 그것보다는 확실히 잘 빠진다는 느낌입니다

툭 누르면 쏙 하고 빠진다는 느낌.


기존의 사각형 아이피스를 분리해줍시다.

혹시나 몰라서 기존 사각형 아이피스는 위의 어댑터 케이스에 넣어놓았습니다.

아이피스를 분리하면 사각형의 뷰파인더 접안부와 주위에 아이피스를 끼울 수 있는 홈이 나있습니다.

위에 나사도 나있는데 어떤 아이피스는 아예 나사로 고정을 시키는 방식이더군요.

이 부품은 그정도 부품까지는 아니고요.


NEPS1 어댑터를 접안부에 끼워줍시다.

빼보려고 하니 기본 아이피스보다는 확실히 힘이 더 들어가야 빠지네요.

일단 고정성은 올라갔다고 볼 수 있으나, 이렇게 끼우고 끝내면 필름 카메라 뷰파인더 같죠.


원형 나사산에 DK-17 원형 아이피스를 돌려서 끼우면 아이피스 교체가 완료됩니다.

뷰파인더의 고정성이 강해지고, 고무와 보호막을 통해 뷰파인더 안으로 먼지가 끼는 것도 막아줍니다.

더군다나 사각형일때보다 모양도 이쁘죠.


정면에서 본 사진입니다.

끼울 때 뷰파인더 내부나 아이피스 청소 등을 제대로 안 한걸 업로드 하고서야 알았네요.

다시 빼고 청소를 하니 그제서야 깨긋하더군요.

실질적인 시야에 큰 변화는 없지만 원형의 효과로 인해 탁 트이는 효과는 나보입니다.

그저 룩딸이란 거지요.


핫슈 커버도 끼워주고요.

이렇게 이번에 라쿠텐에서 주문한 부품들을 모두 끼웠습니다.


후면 샷.


생각한대로 고정효과도 있고 모양도 이뻐졌습니다.

근데 겨우 이렇게 꾸민다고 4만원이나 생각해보면 좀 돈 아까운 짓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아이피스 매번 갈아끼우기 귀찮은 분들에게는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아니면 카메라를 조금이라도 특별하게 만들고 싶거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