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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2019 관람기] (5) 카메라박물관, 삼양옵틱스, 토키나 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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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2019 관람기] (5) 카메라박물관, 삼양옵틱스, 토키나 등

Kanna Kim 2019. 5. 20. 01:54

2019년 3월 2일, CP+3일차이자, 제 두 번째이자 마지막 방문일입니다.

10시까지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프런트에 짐 맡기고 나왔습니다.

뉴 오타니의 조식은 뷔페였는데, 즉석 오믈렛코너도 있고 음식 종류도 다양한데다가, 미나토미라이를 통 창문으로 보여주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에도 고가와 건물 사이로 15분정도 길게길게 걷다가, 미나토미라이역 출구쯤 지나자 사람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후보다도 오전에 보러가는 사람이 많나 봅니다.

사람들 따라서 그대로 걸으면 입구가 나옵니다.

미세먼지도 없고, 구름도 없고, 그냥 하늘이 맑습니다.


오늘도 목표는 메인 전시관입니다.

원래는 중고카메라 페어에서 쓸만한 중고카메라를 사볼까도 했지만, 이 때 쯤에 여행자금이 슬슬 부족해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겨우 세븐일레븐 ATM에서 천엔 뽑고 스이카에 충전해서 공항가는 액세스 특급을 탔을 정도였으니까요.

어쩔수 없이 걸렀긴 했는데, 사실 메인 전시관에서 일 보느라 어차피 시간이 없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사진 전시회도 보지도 못했고요.

아예 다음에는 3-4일 잡고 요코하마 근방의 숙소를 잡아서 관람을 해야겠어요.


이번에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카메라 박물관 부스입니다.

초소형 카메라와 토이 카메라입니다.

무려 쇼와 시대에 성냥갑, 만년필만한 카메라가 등장했네요.

저기에 35mm 필름이 어떻게 들어갈까부터 생각했지만, 시대가 시대니 저기에 맞는 필름이 따로 생산은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TLR 카메라까지 소형이 나오는건 정말 상상 못 했네요.

심지어 롤라이플렉스의 경우에는 2008년에 디지털 신형이 발매되었다고 적혀있네요.

다만 맨 밑 사진의 미키마우스 카메라는, 귀여움을 노린 것 같은데 오히려 공포스럽습니다.

호러영화에 등장하면 오히려 어울릴 것 같단 인상입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35mm 카메라 코너입니다.

SLR은 물론이고 P&S와 RF도 있습니다.

브랜드도 흔히 볼 수 있는 캐논이나 펜탁스, 지금은 카메라를 접은 쿄세라, 코니카에서부터 여기서 처음 본 브랜드인 톱콘이나 미란다.

심지어는 이마빡에 한자가 적혀있는 카메라도 있었다.

수많은 회사에서 카메라를 냈고 수많은 회사가 사라졌음을 알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은 접이식 벨로우즈 카메라 코너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와선 DSLR이나 컴팩트에 묻혀, DRF보다도 더 안 보이는 카메라의 형태입니다만, 필름 시대에는 꽤 나왔던 카메라 형태입니다.

자바라같이 생긴 벨로우즈는, 카메라의 장기 보관시 부식, 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후지 중형의 경우에는 중형카메라 치고는 사이즈가 작았고, 이는 지금 GFX에도 컨셉이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디자인은 판이하게 다른데, 저 형태의 GFX도 개발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스트만 코닥에는 렌즈가 두개 달린 스테레오 카메라를 내놓았습니다.

비슷한 형태의 홀가 투 렌즈 카메라는 입체 사진을 보여준다고 하니, 저 당시에도 입체에 대한 관심이 강했나 봅니다.

무려 1919년에 포켓카메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렌즈 구경은 제트스트림 심 사이즈 정도로 작지만요.


다음은 총모양 카메라입니다.

보고 셔터를 눌러서 피사체를 촬영 = 보고 방아쇠를 눌러 대상을 사격하는 개념에 착안해서 나온 것 같습니다.

도트사이트도 원래 총기에서 사용하던게 니콘이나 올림푸스에서는 망원 촬영용으로 나왔으니까요.

권총만한 카메라에서 소총만한 카메라까지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다, 한번 만져보고 싶네요.

대신 찍히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조준당한다는 생각에 은근히 기분 나쁠지도요.

특히 소총 카메라는 대놓고 총 케이스에 담겨있습니다.


카메라 박물관은 이쯤에서 끝내고, 하쿠바라는 기업의 코너에 갔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카메라 액세서리 업체인데, 작년에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여기 산양가죽 클리너를 사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딱히 갈 생각은 없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하쿠바 부직포 가방을 들고 있길래 나도 얻어보자 이 생각으로 갔습니다.

물론 어떻게 얻는지 몰라서 못 얻었지만요.

심지어는 저 모델 분들이 들고 있는 카탈로그도 까먹고 못 들고 갔습니다.


가방은 솔직히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아오스타 카메라 숄더백 급으로 못생겼습니다.

로우프로같이 너무 기능성에 때려박은 디자인입니다.

넥스트랩은 그나마 종류가 다양하긴 한데, 넥스트랩 살 생각이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산다고 해도, 기껏해야 픽디자인 슬라이드 라이트 이 정도입니다.


다음은 아마 유일한 한국 업체라고 생각되는 삼양옵틱스입니다.

한국 유일의 렌즈 제조업체, 아니 삼성이 카메라 산업에서 철수한 현재로 봐선 유일하게 카메라 하드웨어를 만드는 곳일 것입니다.

MF 렌즈는 화질이 좋아 삼짜이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AF는 가성비 좋은 렌즈라는 평이 많습니다.

반대로 AF는 뭔가 나사빠진 부분이 있어 딱 가격만큼만 한다는 평도 공존하지만요.

한국 업체라서 한국 직원들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일본인 직원이더군요.

삼양옵틱스의 수입사인 켄코토키나에 속해있는 부스라서 그렇습니다.


삼양의 렌즈.

밑에 XP라는 처음 보는 라인업이 있던데, 삼양옵틱스 홈페이지를 가보니 프리미엄 MF 라인업이라고 합니다.

35, 50, 85mm에서는 f1.2 밝은 조리개를 자랑하고, 광각은 10, 14mm의 초광각을 자랑합니다.

이거 껴볼라고 니콘 마운트 있냐고 물어보니 캐논밖에 없다고 하는게 에러지만요.

오늘도 니콘은 서럽습니다.


켄코토키나 부스이니, 옆에는 토키나 렌즈 코너도 있더군요.

토키나 17-35 F4렌즈를 작년에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화질에 있어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는지라, 토키나를 살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일단 들르기는 했는데, 토키나서도 탐론, 시그마와 같이 새로운 라인업을 런칭했더군요.

오페라라는 라인업인데, 디자인은 시그마나 니콘S같이 올블랙에 흰 글씨를 새긴 디자인입니다.

다만 폰트 좀 바꾸고 금띠를 지운 정도라서, AF/MF 변경방식, 거리창등의 토키나 아이덴티티는 그대로입니다.

광각의 토키나라고는 자랑하지만, 얘네도 결국은 탐론처럼 단렌즈 라인업을 내놓았습닏.

50.4라는 아주 기본적인 화각과 렌즈이기는 하지만요.

최하단 사진은 16-28mm 렌즈를 28mm로 시험한 건데, 촬영환경이 환경이라 딱히 메리트는 모르겠네요.


그밖에 슬릭 삼각대도 전시해놓았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삼각대 브랜드이기는 한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냥 평범한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P&I에서 슬릭 모노포트를 싸게 팔길래 하나 샀는데, 그건 나름대로 잘 사용하고 있지만요.

다만 삼각대는 카메라 입문 때 샀는데, 저가형이라 그런지 크기 대비 무게가 무거워서 본가 장롱 구석에 처박혀있습니다.


의외로 어도비에서도 와서 라이트룸 전문가를 데려다가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라이트룸 초보 입장에서 저거 보고 가면 정말 좋았을텐데, 일본어가 역시 발목을 잡네요.

그냥 집에 있는 권학봉 센세 책이나 열심히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유튜브보다는 책으로 공부하는 쪽을 더 선호하는지라, 포토샵 책도 나중에 사야겠지요.


외장플래시 전문 기업인 닛신에서도 부스를 차렸습니다.

세미나는 플래시 사용법으로 진행하는데, 세미나에 방해가 되기에 "플래시 제발 터뜨리지 마세요"라고 강조되어 있습니다.

저 팔각형 틀도 조명용구일까요.


근처에 자이스 부스가 있길래 다음 행선지는 자이스로 결정했습니다.


리사이징, 블러처리 안한 원본 사진은 여기로 - http://img.gg/G9Hb08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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