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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오복수산참치'의 '우니 도로 관자 이쿠라 에비' 등

Kanna Kim 2022. 1. 14. 18:11

방문일: 2022년 1월 9일 일요일

 

이틀 전에 오복수산 다녀오고 또 다녀왔습니다. 참치랑 우니를 오랜만에 맛보니 또 맛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지인을 데리고 여의도의 오복수산참치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오복수산 여의도점을 가보려고 했으나, 대기가 길고 휴식 공간이 좁아, 근처에 오복수산참치로 발을 돌렸는데 상대적으로 대기가 적고 휴식 공간도 넓어서 이쪽을 택했습니다.

 

원래는 카이센동을 먹으려다가, 둘이 왔으니 한판 메뉴를 시키고 청주랑 같이 먹자고 결론지었습니다. 마침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이 모여있는 '우니, 도로, 이쿠라, 관자, 에비' 세트가 있어서 그걸로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카니미소 구이가 맛이 좋다고 해서 카니미소 구이도 시키고, 지인이 게살크림 고로케도 먹고 싶대서 두 피스 시켰습니다. 술은 그냥 해산물이랑 먹기 무난한 청하로 골랐습니다. 이거 집에서는 요리용으로만 쓰는 건데...

 

나오기 전에 일단 청하 한잔씩 따라서 건배.

 

저번의 도산점이랑 기본반찬 구성은 동일합니다. 김이랑 절임 야채, 된장이 나옵니다. 도산점이랑은 달리 된장에 조개가 없긴 한데, 맛은 여기가 더 시원하단 느낌.

 

주문한 '우니, 도로, 이쿠라, 관자, 에비' 세트(55,000원)가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참치 뱃살, 단새우, 관자, 연어알, 그리고 우니로 구성되었지요. 딱 제가 좋아하는 구성으로 나오면서도 카이센동보다 가성비가 더 좋아 보입니다.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 얼음이 담긴 그릇 위에 나오고요, 참치에 싸 먹을 용도로 무순도 나옵니다. 레몬을 굳이 뿌리진 않았습니다.

 

관자는 특별한 맛없이 식감으로 먹는다는 인상이었고, 달달한 새우는 꼬리를 들고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됩니다. 연어알은 사실 처음 츠키지에서 먹을 때에는 맛이랑 식감 때문에 좋아하는 해산물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숟가락으로 퍼서 먹어보니 짭조름한 맛에 톡톡 터지는 식감이 중독성이 있더군요. 홋카이도 하코다테의 키쿠요 식당을 항상 가보고 싶은데, 거기서 우니 이쿠라동을 먹어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참치 뱃살은 기름기가 있는 게 맛있었네요. 개인적으론 그냥 먹거나 김에 싸 먹기보단, 밥 위에 얹어서 먹는 편이 가장 좋았습니다.

 

지인이 우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우니를 많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번에 7천 원임에도 두 덩이가 나와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제대로 즐겨볼 수 있겠더군요. 색깔은 진한 노란색이 도는 게 역시 좋았습니다.

 

역시 이것도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김과 밥 위에 우니를 얹어놓고 싸 먹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으으 청주가 들어간다.

 

추가로 시킨 게살크림고로케(2pc 4,000원). 갓 튀겨서 나와 아주 따뜻하게 나옵니다. 타르타르소스와 같이 나오고요. 조그마한 것 한 피스가 2천 원인 꼴이라 가성비가 떨어지지 않나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안에 게살 크림이 정말 넘쳐나서 그럴 걱정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한입 잘못 물면 크림이 그야말로 밖으로 새어서 밑으로 떨어질 정도입니다. 따로 타르타르소스를 찍을 필요도 없고요. 다만 이게 갓 튀겨 나온 것이라 뜨겁기 때문에 주의하세요.

 

사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이 카니미소 구이(9,000원)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딱지의 내장을 그라탱같이 구워서 나온 것입니다.

 

게 내장 맛있는 건 아실 테지만, 안에 게 내장이 정말 꽉 차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냥 먹거나, 내장만 파서 비벼먹는 방법은 많이 해봤고 그렇게 먹어도 맛있긴 한데, 이렇게 딱지째로 구워서 먹으니 정말 별미더군요. 오늘 먹은 이러한 구성 때문에 혼자 카이센동 먹는 것보다 둘 이상이 가서 여러 메뉴를 시키는 쪽이 더 좋아보이덥니다.

 

다만, 메뉴에 밥이 있나 물었는데, '초밥'이 있다고 하여 기다렸는데 초밥이란 게 '초를 한 밥'이더군요. 그러니까 밥을 떠서 회를 얹으면 흔히 아는 초밥이 되는 거고... 그걸 나중에 알아서 일단 맨밥을 시켜서 얹어먹기는 했습니다. 이 점 유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메뉴의 종류는 지점마다 다르니, 원하는 메뉴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좀 더 취향에 맞았어요.

 

이걸 이틀 간격으로 먹으니 지출이 세져서 당분간은 좀 줄여야겠습니다. 다음엔 그냥 동네 근처에서 간단한 것으로 올릴까 합니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3 오투타워 2층
TEL: 02-783-9988
영업시간: 연중무휴 11:00-15:00(L.O. 14:30), 17:00-22:00(L.O.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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